만약 지구에 다른 외계 생명체가 침략해 온다면 과연 우리는 하나의 인류로 싸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정말 ‘지구인’으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위기가 닥칠 때마다 가장 먼저 국기와 신념을 꺼내 드는 존재일까요.
아바타의 부족들은 멸종이라는 절대적인 위협을 자각하고 나서야 늦게나마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위기는 늘 점진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아직은 괜찮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 판도라는 과거가 아니라 거울입니다

아바타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의 반복이자, 어쩌면 미래의 예고입니다.
어쩌면 인류는 외계의 침략으로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 되지 못한 채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판도라는 멀리 있는 행성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일지도 모릅니다.
Afterthoughts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완전히 하나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
기후 위기 앞에서도,
전염병 앞에서도,
전쟁과 재난 앞에서도
우리는 늘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념과 인종,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영화 속 아바타의 부족들도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나로 뭉치지만,
같은 부족 안에서도 분열할 수밖에 없는 모습은,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의 사실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인류가 발전한 원동력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국가의 이름을 걸고 스포츠에서조차 경쟁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이미 잊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가 되지 않고도 이 행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외부의 침략이라는 허황된 상상이 아니더라도,
환경오염, 자연재해, 이념, 종교, 질병, 가난, 폭력에 직면한 채로 말입니다.
참조
·국기와 신념 (Nationalism over Humanity)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지구인'으로 식별하나요, 아니면 국기와 이념을 먼저 손에 쥐나요?
(In times of crisis, do we identify as 'Earthlings,' or do we reach for our national flags and ideologies first?")
·현실의 판도라 (Pandora as a Mirror)
판도라는 멀리 있는 행성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늘날 살고 있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Pandora is not a distant planet; it is a mirror reflecting the reality we are living in today.)
· 분열은 우리의 기본 상태이며, 통합은 우리의 궁극적인 과제입니다.
(Fragmentation is our default state; unity is our ultimate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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