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Series Part1] 영화라는 중력에 갇히기 전의 OST의 선율

iamvanco 2025. 12. 20. 16:14

제목을 아는 순간 뇌는 감상을 멈춘다!”

영화 제목'이라는 허상을 걷어낸다면 영화OST는 어떤 울림으로 다가 올까요?

 

그 외향적 울림이 영화속에서 자리를 잡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내향적 울림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음악이 어떤 생명력을 만들어 낼까요?

 

1. 서두: 음악의 '외향적 울림'과 영화 제목이라는 프레임

어떤 음악을 들을 때, 그 음악이 뿜어내는 순수한 소리의 질감과 에너지를 '외향적 울림'이라 부른다면, 화 속 맥락과 결합되어 발생하는 감동은 '내향적 울림'일 것입니다.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음악의 제목(영화 제목)을 아는 순간, 그 순수한 외향적 울림을 느낄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울려 퍼질 때, 그것이 '어벤져스'의 테마라는 것을 아는 순간 뇌는 악기의 조합을 느끼는 감상 대신 '아이언맨의 희생'과 히어로의 힘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제목'이라는 허상을 걷어낸다면 어떤 울림이 다가 오는지와

그 외향적 울림이 영화속에서 자리를 잡을 때 느껴지는 내향적 울림으로 바뀌게 된다면 음악이 어떤 생명력을 만들어 내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영화 OST에 대한 감상과는 달리 음악에만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2. 음악의 외향적 울림

외향적 느낌을 얻기 위해 강하고 강렬하며, 아주 웅장한 음악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음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영화의 제목을 안 떠올릴 수 없겠지만, 영화를 접하고 나서 느끼는 이미지를 위해서 유명한 작품의 유명한 곡을 선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번음악:

알 수 없는 웅장함과 뭔가가 차오르는 듯한 강렬한 가사와 비트. 동양과 서양이 결합된 경계가 모호한 형태입니다.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이 뒤섞여 혼돈스럽지만 생명력이 폭발하는 것 같습니다.

 

-2번음악:

은밀하고 작지만 극도의 긴장감이 서서히 차오릅니다. 은 저음이 점점 고조되는 순간에는 다소 비극적인 울림도 있습니다. 희망과 행복과는 다른 무겁고 어두운,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승리처럼 들립니다.

 

-3번음악:

클래식한 위용 위에 현대적인 비트가 얹힌 오케스트라입니다. 차츰차츰 차오르는 물줄기가 어느 순간 거대한 해일이 되어 몰아치는 듯한 리드미컬한 사운드입니다. 특히 감정을 울리는 금속성 타악기의 울림은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듣는 이를 거대한 서사의 클라이맥스 직전까지 강렬하게 밀어붙입니다.

 

 

3. 영화와 음악의 프로필

- 1번 음악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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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atrix

OST: Navras - Juno Reactor & Don Davis (매트릭스 3: 레볼루션 엔딩 크레딧)

장르: SF, 사이버펑크

제작: 2003

감독: 워쇼스키 자매

작곡가: Don Davis & Juno Reactor

(일렉트로닉 그룹 주노 리액터(Juno Reactor)와 오케스트라 작곡가 돈 데이비스(Don Davis)의 협업입니다.)

 

시대적 상황: 디지털 혁명과 세기말적 불안의 공존

 

특성: 오케스트라와 사이트랜스(Psy-trance)의 결합된 웅장함입니다. 빠르고 공격적인 비트 위에 경건함이 얹혀 있는 느낌입니다. 동양의 신비로운 합창과 서구의 사이트랜스 비트가 뒤섞인 '경계의 파괴'. 오케스트라가 전자음악의 파도에 올라탄 듯한 혼돈 속의 폭발력을 보여줍니다.

 

의도: 인간과 기계, 물질과 정신의 경계가 무너지는 영화의 철학을 음악으로 구현했습니다. '혼돈 속의 질서'를 표현하며, 네오의 희생과 해탈을 축하하는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작곡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프로필입니다

 

- 2번 음악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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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ark Knight

OST: A Dark Knight(Track14)-Hans Zimmer & James Newton Howard

장르: 범죄, 느와르, 히어로

제작: 2008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작곡가: Hans Zimmer & J.N. Howard

(현대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와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의 공동 작업입니다.)

 

시대적 상황: 9/11 이후의 도덕적 모호함과 리얼리즘

 

특성: 미니멀리즘과 사운드 디자인, 소리의 여백을 채우는 불안한 진동. 멜로디보다는 '질감'으로 다가오며, 듣는 이를 거대한 심리적 벽 앞에 세워두는 듯한 압박감을 줍니다.

 

의도: 배트맨의 고뇌와 조커의 혼돈, 그리고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된 자신을 볼 때까지 살거나'라는 영화의 비극적 테마를 담았습니다. 승리했지만 축하할 수 없는, 무겁고 어두운 정의를 표현합니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작곡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프로필입니다

 

- 3번 음악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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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vengers: Endgame

OST: Avengers: Endgame So Say We All

장르: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제작: 2019

감독: 루소 형제

작곡가Harry Lightfoot

 

시대적 상황: 거대 프랜차이즈 시네마의 정점

 

특성: 교과서적인 오케스트라의 위용 위에 현대적이고 거친 비트가 더해졌습니다. 점진적으로 쌓아 올리는 금관악기와 심장을 때리는 타악기의 선율은 어떤 서사를 입히기 전에도 이미 '승리'를 향한 확신을 줍니다.

 

의도: 10년이 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숭고함''희생', 그리고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독려합니다.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 곡, 사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객관적인 데이터와 작곡가의 의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프로필입니다

 

4. 영화와 음악의 첫인상

 

- 1번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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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ras:

음악만 들으면 야외의 축제나 클럽 한복판에 있는 듯한 '폭발적 생동감'이 울려 퍼집니다. 영화 속에서는 '기계와의 전쟁 종결'이라는 희망찬 서사를 향한 찬가로 표현됩니다.

- 2번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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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rk Knight:

끊임없이 반복되는 현악기의 스타카토는 암울하고 음침한 '불안'을 자극합니다. 고담시의 어둠을 알기 전에도 이 음악은 우리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거대한 벽처럼 다가옵니다. 그 속에서 행복하지만 불안하고 승리하지만 종결되지 못한 것 같은 이중적인 양방향의 감정이 교차하는 감정입니다.

- 3번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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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Theme:

제목을 상상하지 않더라도 '승리' '단합과 행진'의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하지만 '엔드게임'이라는 이름을 입는 순간, 10여년의 세월이 응축된 '내향적 감정'이 섞이며 비장하며,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것 같은 방향성이 느껴집니다.

 *음악 본연의 에너지인 '외향적 울림'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2편 예고

[Series Part2] 가상을 현실로 이끄는 OST의 생명력 [둘러보기]의 생명력

 

 “음악은 영화에서 흡수되는가? 아니면 영화 안에서 다시 태어나는가?”